극단 백수광부
백수광부(白首狂夫)는
옛 시 공무도하가(公無渡河歌)에 나오는 주인공이다.
술 마시고 춤을 추며 바다로 걸어 들어가는 ‘백발의 미친 늙은이’.
극단 백수광부는 바로 이 사람을 극단의 이름으로 삼고 1996년 창단했다.
장정일의 시집을 해체 재구성한 <햄버거에 대한 명상>이 첫 작품이며,
<굿모닝? 체홉>,<야메의사>,<햄릿아비> 등 배우들의 몸과 즉흥연기에 기반한 공동창작과
<여행>,<봄날>,<미친극>,<과부들>,<마터> 등 문학적 텍스트에 기초한 정밀한 무대를 함께 추구해 왔다.
해체된 일상의 낯섦과 강렬한 시적 충동이 공존하는 세계, 그것이 바로 백수광부의 무대이다.